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이 상반기 증권업계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14일 증권사 21곳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상반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유 부회장은 상반기 보수로 19억4400만 원을 받았다. 급여 2억7900만 원, 상여 16억6500만 원이 포함된 금액이다.
한국투자증권은 “금융시장의 업권을 초월한 무한경쟁에도 불구하고 7년 연속 업계 최고의 우수한 실정을 달성한 점과 정도 영업문화 정착을 통해 한국투자증권의 위상을 높이는 등 회사 발전에 기여한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대표이사 수석부회장은 상반기 보수로 17억7200만 원을 수령했다. 급여 7억6900만 원, 상여 10억200만 원 등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자기자본을 8조3천억 원까지 확대하며 해외법인의 자본력을 키우는 성과를 냈다”며 “이 과정에서 최 부회장은 미래에셋대우의 실적 개선은 물론 사업역량 강화 및 수익성 증대의 기틀을 마련하는 등 회사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은 상반기 15억9700만 원을 받았다. 급여 4억 원, 상여 11억7천만 원, 기타 근로소득 2700만 원 등으로 이뤄졌다.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은 15억5800만 원을 상반기 보수로 받았다. 급여 2억6400만 원, 상여 12억9400만 원이다.
유창수 유진투자증권 대표이사는 상반기에 15억5천만 원을 수령했다. 급여 5억 원, 상여 10억5천만 원이 포함된 금액이다.
홍원식 이베스트투자증권 전 대표이사 사장은 15억2900만 원을 받았다. 급여 9600만 원, 상여 9억4300만 원, 퇴직소득 4억9천만 원이 포함된 금액이다.
이어룡 대신금융그룹 회장은 13억3100만 원을,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12억9300만 원을 받아 각각 10억 원을 넘는 보수를 받은 증권업계 최고경영자에 이름을 올렸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