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과 KG이니시스가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미래에셋증권은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준비하기 위한 상설 태스크포스 운영에 들어간다고 22일 밝혔다.
|
|
|
▲ 변재상 미래에셋증권 사장. |
변재상 미래에셋증권 사장은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미래에셋증권이 주도적 역할을 할 기회가 주어진 점을 환영한다”며 “정보통신기술기업 등 혁신성있는 파트너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안 등을 포함해 다양한 방법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변 사장은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위한 태스크포스 책임자로 류혁선 투자솔루션 부문대표를 임명했다. 류 대표는 미래에셋증권 트레이딩기획팀장과 전략기획본부장을 역임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 태스크포스를 통해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새로운 사업모델을 만드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은 금융위가 지난 11일 인터넷전문은행 도입방안을 발표한 뒤 증권사 가운데 처음으로 공식적 참여의사를 나타냈다.
전자결제업계 1위 회사인 KG이니시스도 자회사인 휴대폰결제기업 KG모빌리언스와 함께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위한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고 22일 밝혔다.
KG이니시스와 KG모빌리언스는 시스템통합(SI), 모바일 보안, 호스팅 등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필요한 회사들과 제휴협약을 맺었다고 덧붙였다.
|
|
|
▲ 김관승 KG이니시스 대표이사. |
KG이니시스는 여러 분야의 IT기업과 금융회사 등이 각각 30% 미만의 지분을 보유하면서 서로 협력하는 참여형 주주컨소시엄을 구성해 인터넷전문은행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KG이니시스는 일반주 공모도 병행하기로 했다.
KG이니시스와 KG모빌리언스는 10만여 개의 가맹점을 인터넷전문은행의 사업기반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두 회사의 월평균 결제고객은 1500만 명 수준이며 결제대금도 연간 15조 원에 이른다.
KG이니시스 관계자는 “제1금융권이나 빅데이터 회사와 현재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참여를 협의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참여형 주주를 모으겠다는 원칙에 따라 기술력과 재무건전성이 뛰어난 정보통신기술기업이나 제2금융권 회사를 주주로 영입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현재 은행법 아래서도 인터넷전문은행을 운영할 수 있는 사업자 1~2곳을 대상으로 올해 안에 인터넷전문은행 시범인가를 내주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