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앱지스가 B형혈우병 치료제 ‘ISU304’와 두경부암 치료제 ‘ISU104’로 바이오신약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것으로 전망됐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이수앱지스는 희귀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3종의 상업화에 성공하며 희귀질환 전문 바이오업체로 위상이 변화하고 있다”며 “9월 유럽암학회(ESMO)에서 ISU104의 임상1상 중간결과를 발표하는 것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수앱지스는 희귀난치성질환 치료제 및 항암제 개발 전문기업으로 이수그룹이 2000년대 초반에 투자한 계열사다. 대주주는 이수화학이며 31.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수앱지스가 출시한 제품은 애브서틴(고셔병 치료제), 클로티냅(항혈전제), 파바갈(파브리병 치료제) 등 희귀의약품의 바이오시밀러다. 올해 바이오시밀러 3종으로 매출 197억 원가량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수앱지스는 바이오시밀러 연구개발 기술을 바탕으로 신약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올해 9월 두경부암 치료제 ISU104의 국내 임상1상 중간결과를 유럽암학회에 발표한다. 초기 임상임에도 구두로 발표하는 세션에 배정되면서 의미있는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는다.
이수앱지스는 2018년 미국 바이오기업과 ISU104의 물질이전계약(MTA)을 체결했다. 따라서 본계약을 체결하면 ISU104 권리의 일부만 먼저 기술이전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카탈리스트바이오사이언스와 피하주사제형의 B형혈우병 치료제 ISU304도 공동개발하고 있다. 현재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임상2b상을 진행하고 있다.
ISU304은 피하주사제형이어서 혈우병 환자가 스스로 투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피하주사는 저농도로 투약되기 때문에 혈전을 생성할 수 있는 위험성이 정맥주사보다 낮다.
구 연구원은 “이수앱지스는 신약 개발 전문 바이오업체로 변모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시가총액이 1370억 원에 불과하다”며 “현재 약 450억 원의 현금을 보유해 추가적 자금조달 가능성이 크지 않은 점도 매력적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