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여수엑스포역에서 서울로 가는 KTX 716호 열차에서 에어컨이 고장나 승무원이 승객에게 음용수를 제공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무더위 속 KTX 냉방기기 고장이 잇따라 발생해 승객의 편의뿐 아니라 안전운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3일 코레일에 따르면 3일 오후 7시20분경 경북 포항역을 출발해 9시54분 서울역에 도착할 예정이던 KTX-산천 472호 기장 이모씨는 중간 정착역인 대전역에서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에 이송됐다.
운전실 에어컨이 고장 난 상태에서 열차가 출발한 지 1시간 남짓 지난 오후 8시35분경 김천구미역을 지난 구간에서 얼굴과 손발의 마비증상이 나타났다.
이씨는 이 사실을 곧바로 대전 종합관제운영실 기술지원팀장에게 알렸다. 철도공사는 열차팀장을 운전실에 배치하고 기장과 동승한 가운데 열차를 서행운행하도록 했다. 이씨가 이송된 후 대전역~서울역 구간은 업무를 마친 뒤 귀가 중이던 다른 기관사를 대체투입해 운행했다.
9일에는 오후3시경 여수엑스포역을 출발해 서울로 가는 KTX 716호 열차의 5개 객차에서 에어컨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승객들은 1시간40분 동안 객실에서 무더위를 겪어야 했다.
철도공사는 “KTX 운전실 냉방장치의 사전정비와 관리를 철저히 해 고장이 나지 않도록 하고 예비차량을 최대한 확보해 고장이 발생하면 교체할 것”이라며 “기장의 운전에 불편이 없도록 선풍기를 냉풍기로 대체하고 얼음조끼와 얼린 물수건, 얼음생수를 추가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