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가 고부가제품 판매 확대에 힘입어 하반기에 실적이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이희철 KTB증권 연구원은 12일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19년 2분기 필름부문의 흑자 확대와 산업자재부문 고부가제품 기여도 확대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며 “하반기에도 고부가제품 호조가 이어지며 더욱 뚜렷한 실적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고 파악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19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1500억 원, 영업이익 616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6%, 영업이익은 7.5% 늘었다.
산업자재부문에서 아라미드섬유 마진이 대폭 개선돼 산업자재부문 영업이익 증가를 이끈 것으로 파악됐다.
아라미드섬유는 열에 강하며 방탄재킷이나 타이어 보강재, 광케이블을 만드는데 쓰인다. 최근 5G통신망 구축으로 광케이블 수요가 늘고 있다.
산업자재부문 가운데 타이어 보강재로 사용되는 타이어코드와 차량용 에어백 매출도 증가했다.
필름부문에서는 편광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용, 태양광용 필름 등 스페셜티(고부가제품) 판매가 늘었다. 폴더블(접는)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투명폴리이미드필름(CPI)도 판매를 시작하며 수익이 추가됐다.
이 연구원은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하반기 베트남에서 증설한 타이어코드공장이 가동되며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탤 것”이라며 “하반기 폴더블폰 판매도 본격화돼 투명폴리이미드필름 매출도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5850억 원, 영업이익 223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2.8%, 영업이익은 12%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