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대구은행이 일본 수출규제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에게 3천억 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대구은행은 지역 대표은행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일본 수출규제에 따른 피해기업을 대상으로 금융지원을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 DGB대구은행 제2본점 전경. <대구은행> |
지원대상은 일본 수출규제 품목(EUV 포토레지스트, 에칭가스, 플루오린폴리이미드 등)과 관련된 사업을 다루면서 이 품목들의 수입 및 구매실적, 기타 연관 피해 등이 입증된 기업 등 일본의 수출규제로 피해를 입거나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들이다.
지원규모는 3천억 원으로 업체당 최대 3억 원을 빌려준다. 금융비용을 낮춰주기 위해 대출금리를 연 2%포인트 낮춰준다.
사태가 장기화되면 전체 지원규모를 늘리고 업체당 지원한도도 본점승인 절차를 통해 높여주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일본의 수출규제에 따른 피해가 없어질 때까지 기존 대출의 만기를 연장해주고 분할상환도 미뤄주기로 했다.
신속하게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관공서를 통한 피해사실 확인절차를 생략하는 등 절차를 간소화했다.
일본 수출규제 금융애로 신고센터도 운영한다.
피해 중소기업에게 금융 애로사항을 듣고 정부 지원방안과 연계해 재무관련 상담 및 경영컨설팅 등을 제공한다. 상담을 원하는 고객은 DGB대구은행 영업점에서 신청할 수 있다.
각 영업점장들은 거래기업 고객의 현황을 점검하고 직접 방문해 애로사항 상담서비스를 펼치는 등 수출규제 피해기업에 밀착 지원을 실시하기로 했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최근 어려워진 경기에 일본 수출규제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지역기업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자 이번 지원방안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지역과 함께하는 대구은행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