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메르스 확진환자가 이틀째 감소세를 보였다.
보건당국은 메르스 발병상황이 진정세로 돌아섰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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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덕철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총괄반장이 19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메르스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
그러나 보건당국이 주목하고 있는 삼성서울병원에서 확진환자가 계속 발생해 아직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총괄반장은 19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추이는 진정세로 돌아섰다고 판단하는 중”이라며 “집중관리하는 병원에서 추가확산을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권 반장은 “삼성서울병원 추가확산이 나올지와 아산충무병원, 강동경희대병원, 부산 좋은강안병원에서 환자가 추가로 나올지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19일 오전 메르스 확진환자가 1명 늘어나 166명이 됐다고 발표했다. 메르스 신규환자는 17일 8명, 18일 3명으로 감소추세를 나타냈다.
보건당국은 137번 환자로부터 감염된 사례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137번 환자는 삼성서울병원 근무자로 메르스 증상이 나타난 이후 9일간 병원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져 제3의 슈퍼전파자가 될 것으로 우려됐다.
사망자와 완치 뒤 퇴원환자는 각각 1명, 6명 추가돼 총 24명과 30명으로 늘어났다.
격리대상자는 5930명으로 전날보다 799명 줄었다. 이날 격리에서 해제된 사람은 1043명으로 처음으로 1천 명을 돌파했다. 누적 격리해제자는 5535명이다.
국제사회의 메르스 우려도 줄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마거릿 챈 국제보건기구 사무총장이 18일 방한해 메르스가 통제될 수 있을 것이라며 불안을 완화하는 발언을 한 것이 효과가 있었다.
18일 한국관광을 취소한 외국인 관광객은 1870명으로 집계를 시작한 1일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누적 방한취소 관광객은 12만3390명이다.
하지만 삼성서울병원발 메르스 우려는 수그라들지 않고 있다. 19일 보건당국이 발표한 유일한 신규 확진자인 166번 환자는 삼성서울병원 입원환자의 가족이었다.
이 환자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5일까지 삼성서울병원 일반병실에 입원한 가족을 간병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서울병원 응급실과 외래 방문자에 이어 일반병실에서 첫 환자가 발생한 사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