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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석우 다음카카오 대표 (가장 왼쪽)가 6월2일 서울시 지방세를 카카오페이로 납부하는 것을 추진하는 MOU 체결식에 참석해 박원순 서울시장 (가운데)과 이광구 우리은행장 (가장 오른쪽)과 함께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뉴시스> |
다음카카오가 인터넷전문은행에 진출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을 수 있을까?
다음카카오가 카카오톡의 높은 국내 점유율을 앞세워 인터넷전문은행에 뛰어들어 다음카카오의 성장동력으로 키워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이 자칫 독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업계 일각에서 나온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카카오가 인터넷전문은행 진출해 성공할 수 있을지를 놓고 전망이 엇갈린다.
다음카카오가 인터넷전문은행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쪽에서는 카카오톡의 높은 점유율이 성공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을 내세운다.
국내 3800만 이용자를 자랑하는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전면에 내세워 인터넷전문은행 이용 고객 수를 크게 늘릴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뱅크월렛카카오와 카카오페이 등 다음카카오의 기존 결제서비스를 인터넷은행과 융합할 경우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다음카카오가 이를 바탕으로 인터넷전문은행 고객을 늘리면 광고사업 등으로 수익원을 늘려갈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다음카카오의 가장 큰 무기는 어느 사업에 나서더라도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하면 많은 이용자들을 쉽게 끌어모을 수 있다는 점”이라며 “카카오톡이 국내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막강해 초반 경쟁에서 앞서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이 다음카카오에게 독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관측도 제기된다.
은행사업 경험이 없는 다음카카오가 기존 은행들과 경쟁에서 버텨낼 수 있겠냐는 것이다. 네이버도 이런 이유 때문에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에 진출하지 않는 쪽으로 태도를 정리했다.
다음카카오가 인터넷전문은행에 진출할 경우 인프라 구축에 만만찮은 돈을 투입해야 하는 데 다음카카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사업의 특성상 대면업무가 거의 없어 보안설비 구축과 인원 양성에 막대한 금액이 들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더욱이 보안사고라도 발생하면 다음카카오의 다른 모바일 서비스에도 악영향만 끼칠 수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은 그동안 다음카카오가 펼쳐왔던 다른 모바일 서비스처럼 오류가 일어났을 때 이를 수정하고 사과공지를 띄우는 것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