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메르스 책임론’에 시달리면서 지지율이 최저 수준인 20%대로 떨어졌다.
한국갤럽이 전국 성인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9일 발표한 6월 셋째주 지지율에서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29%에 불과했다. 지난주에 비해 4%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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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메르스확산에 휴업했다가 최근 수업을 재개한 서울여자중학교 보건실을 방문해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 |
반대로 박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부정평가는 61%로 전주보다 3%포인트 올랐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29%까지 떨어진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박 대통령 지지율은 연말정산 세금폭탄 논란이 일었던 1월 4주차와 2월 1주차 때 29%까지 떨어졌다.
박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의 이유로는 '메르스 확산 대처 미흡'이 33%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 12%, '리더십 부족, 책임 회피' 12%, '소통 미흡' 11% 등이었다.
한국갤럽은 "메르스 사태가 박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 긍정평가는 60대 60%를 제외하고 전 연령층에서 부정평가를 밑돌았다. 긍정평가는 50대 40%, 40대 16%, 20대 13%, 30대 11%의 순이었다.
지역별로도 대구경북에서만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보다 높았다. 지역별로 긍정평가를 보면 대구·경북 41%, 서울 30%, 부산·울산·경남 29%, 인천·경기 29%, 대전·세종·충청 23%, 광주·전라 23% 등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 동안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응답률은 18%인데 총통화 5585명 가운데 1000명이 응답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우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