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공개를 앞둔 새 스마트폰 ‘갤럭시노트10’이 비슷한 시기 출시되는 폴더블(접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와 비교해 주목을 받기 어려울 수 있다고 외국언론이 바라봤다.
갤럭시노트 라인업이 존재할 이유가 더 이상 분명하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으로 추정되는 스마트폰 이미지. |
전자전문매체 씨넷은 5일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10에 최신 기술을 선보이기 어려울 것”이라며 “갤럭시노트10은 갤럭시폴드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야만 하는 딜레마를 안고 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가 7일 공개하는 갤럭시노트10은 해마다 삼성전자의 최신 하드웨어 기술이 집약돼 출시되는 갤럭시노트 시리즈 스마트폰의 최신 제품이다.
하지만 올해는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10에 가장 앞선 하드웨어 기술을 적용했다고 강조하기 어렵다.
9월 출시되는 갤럭시폴드가 삼성전자 스마트폰 최초로 디스플레이를 접는 기술을 적용한 만큼 가장 앞선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대화면 디스플레이와 고용량 메모리 등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특징으로 꼽혔던 사양도 경쟁사 스마트폰과 갈수록 비슷해지고 있다.
씨넷은 갤럭시노트가 출시 초반 좋은 성과를 거뒀지만 애플 등 경쟁사가 대화면 스마트폰을 내놓기 시작하면서 갤럭시노트 시리즈만의 장점이 힘을 잃었다고 바라봤다.
삼성전자는 경쟁사와 하드웨어 차별화에 힘을 싣기 위해 신기술을 적용한 갤럭시폴드 출시를 결정했다.
하지만 부품 수급문제, 높은 가격 등을 약점을 안고 있어 올해 판매량은 수십만 대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해마다 1천만 대 이상의 판매량을 올리며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출하량과 수익 증가에 기여해 왔다.
하지만 갤럭시노트10이 갤럭시폴드 또는 경쟁사 스마트폰과 비교해 기술적으로 주목을 받기 어려워지면 소비자 수요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단종 가능성을 검토해야 한다는 시각도 나온다.
씨넷은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더 이상 기술 혁신의 선두에 있지 않고 가장 많이 팔리는 스마트폰도 아니다”며 “계속 유지해야 할 이유가 분명하지 않다”고 보도했다.
시장 조사기관 크리에이티브스트레티지는 씨넷을 통해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갤럭시S 스마트폰과 차별점도 크지 않다”며 “삼성전자가 두 라인업을 모두 유지해야만 하는지 자문해봐야 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