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가 폴더블(접는) 스마트폰 첫 출시의 타이틀을 놓고 삼성전자와 속도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6일 전자전문매체 기즈모차이나 보도에 따르면 화웨이는 이른 시일에 개발자회의를 열고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X'의 출시 시기를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
▲ 화웨이 접는 스마트폰 '메이트X'(왼쪽)와 삼성전자 '갤럭시폴드'. |
기즈모차이나는 관계자를 인용해 화웨이가 메이트X를 9월부터 순차적으로 세계시장에 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초기 물량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화웨이는 당초 메이트X를 6월에 출시할 계획을 세웠지만 삼성전자가 4월로 예정한 갤럭시폴드의 출시를 미루자 뒤따라 판매 시기를 늦춘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폴드 일부 제품에서 발생한 하드웨어 결함 문제가 메이트X에도 발생할 가능성을 우려해 품질 검증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폴드의 하드웨어 결함을 보완해 9월 판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화웨이 메이트X와 같은 달 출시되는 만큼 판매일자를 앞당기기 위한 삼성전자와 화웨이 사이 속도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폴더블 스마트폰을 먼저 출시하는 것은 스마트폰 하드웨어 기술에서 우위를 갖추고 있다는 상징적 의미로 소비자들에게 받아들여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갤럭시폴드와 화웨이 메이트X는 모두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접을 수 있는 디자인과 고성능 프로세서, 5G통신기능, 고용량 메모리반도체 등을 탑재하고 있다.
갤럭시폴드 화면은 안쪽으로 접히는 반면 메이트X 화면은 바깥쪽으로 접힌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으로 꼽힌다.
화웨이 메이트X의 유럽 판매가격은 2299유로(약 313만 원)다. 갤럭시폴드 가격은 미국 기준 1980달러(240만 원)부터로 책정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