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남춘 인천광역시장이 5일 시청 기자회견실에서 붉은 수돗물 사태와 관련해 수질 정상화를 선언하고 있다. <인천광역시> |
박남춘 인천광역시장이 붉은 수돗물 사태가 발생한 뒤 2개월 만에 수질 정상화를 선언했다.
박 시장은 5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7월 말 기준으로 공촌수계 수질은 사고 이전으로 회복됐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현재 수질 관련 민원은 붉은 수돗물 사태 이전 수준으로 접수되고 있다”며 “민원 가정에 기동대응반이 방문해 개별 조치해드리고 수돗물 수질 개선과 보상 협의, 상수도 혁신에 더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단기 수질 개선방안으로 8월 말까지 공촌정수장에 고도 정수처리시설을 설치하고 배수지 등 2차 수질 안정장치를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붉은 수돗물 사태는 5월30일 서울 풍납취수장과 성산가압장의 전기설비 검사 때 수돗물 공급체계를 전환하는 수계전환 중 수도관 내부 침전물 때문에 발생했다.
일반가정은 설거지·빨래·샤워 등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었고 학교에서는 급식에 차질이 빚어졌다. 식당이나 카페 등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은 영업에 타격을 입기도 했다.
붉은 수돗물 피해규모는 공촌정수장 급수구역에 포함된 26만1천 가구, 서구·강화·영종 지역 63만5천 명으로 추산됐다.
인천시는 피해지역 가정의 상하수도 요금을 최대 3개월치 면제해주고 생수 구매비, 필터 교체비, 치료비 등은 증빙서류를 확인한 뒤 실비로 보상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