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2019-08-05 11:5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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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조치를 놓고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 금융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필요한 시장안정 노력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부위원장은 5일 서울 중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며 “일본이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배제한 조치와 관련해 민관이 총력 대응을 하고 있는 만큼 미리 예단해서 불안해 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현재 상황을 놓고 손 부위원장은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조치는 7월 초부터 예상됐던 이벤트로 그 영향이 시장에 상당 부분 선반영된 측면이 있다”며 “앞으로 우리 기업들의 생산과 수출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고 정부도 다각적 지원 방안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의 경제체질과 대외 건전성 현황이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손 부위원장은 “우리나라는 세계 9위 수준의 외환보유액을 유지하고 있고 단기외채 비율도 낮다”며 “외국인 자금의 유출입도 안정적이고 신용부도스와프(CDS) 등 국가 위험과 관련된 평가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아직까지 우리 금융시장을 놓고 글로벌 투자자들의 평가에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조치 외에도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노딜 브렉시트 등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으로 하반기 경제여건이 녹록치 않은 만큼 경계감을 늦추지 않겠다는 태도도 보였다.
손 부위윈장은 “금융당국은 경계감을 늦추지 않고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차분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시장상황별로 이미 마련된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신속하고 과감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