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왼쪽)과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이 2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업 내 성별 다양성 제고를 위한 실천과제를 담은 자율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이 우리금융그룹의 채용과 승진 과정에서 성자별을 금지하고 관리직 여성 비율을 높인다.
여성가족부와 우리금융그룹 계열사인 우리은행, 우리카드, 우리에프아이에스는 2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기업 내 성별 다양성 제고를 위한 실천과제를 담은 자율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과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
정원재 우리카드 대표이사 사장, 이동연 우리에프아이에스 대표이사 사장, 최동수 우리금융지주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우리은행, 우리카드, 우리에프아이에스는 채용부터 승진까지 성차별 금지를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을 협약서에 담았다.
우리은행은 2022년까지 부장급 여성 비율을 9%에서 15%로, 부부장급을 28.7%에서 45%로 확대하기로 했다.
우리카드는 부장급을 3%에서 10%로, 부부장급을 16%에서 25%로 늘린다.
우리금융그룹의 전산계열사인 우리에프아이에스는 부장급 여성 비율을 6.5%에서 10%로, 부부장급을 10.5%에서 20%로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양성 협업지수' 평가에서 100점 만점에 72점을 받아 국내 브랜드 가치 상위 40개 기업 가운데 대상을 차지했다. 평균점수는 52점이었다.
우리카드는 '여신금융업권 채용 절차 모범규준'에 따른 채용방식을 도입해 지난해 하반기 신입 공채부터 블라인드 면접을 적용하고 있다. 그 결과로 여성 채용비율이 지난해 38%에서 올해 61%로 증가했다.
우리에프아이에스는 신규채용자 여성비율을 2015년 19%에서 지난해 44.7%까지 꾸준히 늘려왔다.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는 아동 연령을 법정 연령보다 1년 늘려 만 9세로 정했다.
진 장관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우리은행, 우리카드, 우리에프아이에스의 양성 협업 우수사례가 널리 전파되고 더 많은 금융 기업이 동참해 우리 사회 전반에 성평등 조직문화가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차세대 여성지도자 양성을 지원하며 성평등 기업문화 확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