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노동조합이 홈플러스의 매각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홈플러스 노조는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홈플러스의 분할매각이나 투기자본에게 매각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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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서울 영등포 홈플러스 노동조합에서 열린 '홈플러스 매각에 대한 입장발표 기자회견'에서 김기완 위원장이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
홈플러스 노조는 홈플러스 매각이 진행되고 있다는 정황들이 포착됐다고 주장했다.
홈플러스 노조는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매장 재고조사가 일시적으로 중단됐고 회사 비용지출 시스템이 바뀌었다”며 “기존 교제비와 회의비 사용도 통제하고 있는데 이는 매각 예비실사 단계에서 통상적으로 이뤄지는 행위”라고 말했다.
홈플러스 노조는 “사모펀드에 인수되면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구조조정을 비롯해 재매각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그렇게 되면 노동자들은 또 다시 고용불안에 시달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홈플러스 노조는 "매각과정에 노동조합과 이해당사자의 참여가 보장돼야 한다"며 "테스코는 노동조합, 협력업체와 한국소비자에게 책임있는 조치를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홈플러스 노조는 매각 진행상황을 보고 민주노총 서비스연맹과 테스코의 비밀매각, 사모펀드 매각에 반대하는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홈플러스는 "테스코는 지난 1월 당분간 해외자산 매각계획이 없다고 밝혔고 그 뒤 별다른 공식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며 “매각설과 관련해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홈플러스의 모기업인 영국 테스코는 홈플러스 매각을 위해 HSBC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해 국내외 여러 기업에 매각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