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가 석탄과 액화천연가스(LNG) 등 연료비 감소에 힘입어 2분기 영업적자폭을 줄인 것으로 추정됐다.
장도성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한국전력공사는 2분기 석탄과 석유가격 하락으로 영업적자폭을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며 “전력 구입비(SMP)의 주요 결정원인인 석유 및 액화천연가스 가격 하락과 액화천연가스 개별소비세 인하로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바라봤다.
2분기 호주산 석탄 가격은 2018년 2분기보다 6.7% 낮아지고 두바이유 가격은 4.5%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석탄, 석유, 액화천연가스 등 연료비가 낮아지면서 2분기 전력 구입비도 2018년 2분기보다 6.5% 줄어든 것으로 추산됐다.
연료비가 저렴한 원전의 이용률도 2분기 87.7%로 2018년 2분기보다 21.2%포인트 높아졌다.
장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연료비에 국제 원자재 가격이 5개월 늦게 반영됨에 따라 3분기까지 석탄 내림세, 유가 소폭 반등 등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원자재 가격 하향 안정세로 한국전력의 하반기 실적이 늘어나는 데 우호적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한빛원전 4호기에 공극이 발생해 2019년 가동 불가 가능성이 생긴 점은 비용 절감 측면에서 부정적 변수로 파악됐다.
장 연구원은 “7월 한빛원전 4호기에 공극이 여러 개 발견돼 최악의 상황을 마주한다면 2019년 가동이 불가능해질 수 있다”고 바라봤다.
한빛원전 4호기 가동을 정지했을 때 10월부터 원전 이용률은 4%포인트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빛원전 4호기에 구체적 조치는 8월 결정된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가동하고 있는 원전에 공극 특별점검을 2020년 말까지로 연장하기도 했다.
한국전력은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3조3746억 원, 영업적자 3388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2018년 2분기보다 매출은 1.8% 늘어나고 영업적자는 50.7% 줄어든 것이다.
2019년에는 매출 60조9500억 원, 영업이익 1조180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0.5%, 영업수익은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