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반도체 수요 감소와 가격 하락으로 3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볼 가능성이 높다.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2일 “7월 반도체 수출금액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3분기에 저조한 출발을 보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왼쪽)과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
7월 반도체 잠정 수출금액은 74억6천만 달러로 지난해 7월보다 28% 감소했다. 6월과 비교해 10% 줄어들며 하락세가 이어졌다.
반도체 수출금액은 4월 전년 같은 기간 대비해 14%, 5월 31%, 6월 26%에 이르는 하락폭을 보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반도체 수출 감소로 2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봤다.
7월에도 반도체 수요 감소와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수출금액이 크게 줄어든 만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감소세가 3분기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연구원은 D램 주요 제품과 모바일용 반도체 수요 감소폭이 7월 들어 커지면서 수출금액이 예상치를 밑돌았다고 분석했다.
3분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메모리반도체 수출금액은 2분기보다 1% 줄어든 16조5천억 원에 그칠 것으로 추정됐다.
지금과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2분기보다 줄어들 공산이 크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5월과 6월 반도체 수출금액은 충격적 수준으로 떨어졌는데 7월에도 개선되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상당히 부진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