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스마트폰사업의 고전으로 올해 2분기 시장 기대치에 밑도는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정창원 노무라증권 연구원은 17일 “삼성전자 모바일 부문의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해 올해 2분기 삼성전자는 영업이익이 7조800억 원에 머물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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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이는 정 연구원이 이전에 예상한 영업이익 전망치보다 13%나 줄어든 것이다.
정 연구원은 2분기 갤럭시S6 시리즈의 출하량이 1800만 대로 기존 예상치보다 14.3%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2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전체 출하량은 7500만 대로 11%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정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예상치가 낮아지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185만 원에서 160만 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175만원에서 167만원으로 내렸다.
이는 갤럭시S6의 판매가 시장 기대치보다 저조해 실적상승에 대한 기대가 낮아진 데다 법인세율이 올라 삼성전자의 순이익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이 연구원은 “올해 2분기에 삼성전자의 실적개선 폭이 예상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법인세율 상승과 메르스 사태로 국내경기 침체 가능성도 우려된다”고 밝혔다.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여러 변수가 작용하며 삼성그룹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대두되는 것도 목표주가 하향의 원인으로 꼽힌다.
이 연구원은 “삼성그룹은 지배구조 개편과 경영권 승계라는 과거지향적 문제에 갇혀 있다”며 “시장에서 신뢰를 얻으려면 글로벌 경쟁업체들과 같이 과감하고 미래지향적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4% 정도 하락하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전일보다 0.08% 하락한 125만4천 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