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지주가 하이투자증권 등 비은행부문 호조에 힘입어 상반기에 사상 최대 순이익을 냈다.
DGB금융지주는 상반기에 순이익(지배주주 지분) 2016억 원을 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1.7% 늘었으며 지주사 출범 이후 사상 최대 규모다.
DGB금융은 “불안정한 대내외 경제여건 속에서도 지주사 출범 이후 상반기 최대 순이익을 거둔 것은 지난해 말에 인수한 하이투자증권을 포함해 비은행 계열사들이 안정적으로 이익을 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상반기 이자이익은 7063억 원으로 1년 전보다 2.3% 늘었고 비이자이익은 975억 원으로 같은 기간에 388.5% 늘었다.
수익성과 자본건전성은 각각 악화됐다.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은 6월 기준 0.6%,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11%로 3월보다 각각 0.02%포인트, 0.38%포인트 떨어졌다.
자본건전성 지표인 보통주자본비율은 6월 말 기준 9.89%로 3월보다 0.05%포인트 낮아졌다.
자본건전성은 소폭 개선됐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1.06%로 전분기보다 0.04%포인트 낮아졌고 연체율도 같은 기간에 0.14%포인트 떨어진 0.8%로 나타났다.
그룹 자산규모는 77조9707억 원으로 집계됐다.
자회사 실적을 살펴보면 DGB대구은행은 상반기에 순이익 1782억 원을 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10.1% 줄었다.
대구은행은 “최근 대출 증가세가 회복되고 있고 건전성 지표도 안정적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금리 하락세가 진정되면 순이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비은행 자회사 실적을 살펴보면 하이투자증권이 상반기에 순이익 307억 원을 거둬 그룹 순이익 증가에 힘을 보탰다.
이 밖에 DGB생명이 상반기에 순이익 152억 원을 냈고 DGB캐피탈이 순이익 147억 원을 나타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순이익 증가율을 살펴보면 DGB생명 660%, DGB캐피탈 19.5% 등이다.
DGB자산운용은 상반기에 순이익 18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1% 줄었다.
DGB금융 관계자는 “국내외 경기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는 수익성 및 건전성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