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티앤씨가 원료 가격 하락으로 2분기 깜짝실적을 낸데 이어 3분기도 영업이익 급증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일 “효성티앤씨의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기대치를 47% 웃돌았다”며 “특히 나일론과 폴리에스터 사업이 직전분기보다 222억 원의 영업이익을 더 내며 흑자로 전환해 깜짝실적을 이끌었다”고 파악했다.
효성티앤씨는 올해 2분기에 매출 1조5313억 원, 영업이익 924억 원을 거뒀다. 2018년 2분기보다 매출은 228.1%, 영업이익은 308.8% 늘어났다.
효성티앤씨는 스판덱스와 나일론원사, 폴리에스터원사, 타이어보강재 등을 생산한다.
2분기에는 주요제품 원재료인 파라자일렌(PX),고순도테레프탈산(PTA), 부탄다이올(BDO),카프로락탐(CPL) 등의 가격이 떨어져 수혜를 봤다.
스판덱스사업은 2분기 영업이익이 1분기보다 24% 늘어난 625억 원을 보였다. 스판덱스 판매가격이 떨어졌지만 원재료인 부탄다이올 가격이 더 크게 하락해서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것)가 커졌다.
또 자회사인 베트남 효성동나이법인이 생산하는 폴리에틸렌페레프탈레이트 타이어코드(PET T/C)도 원재료인 파라자일렌 가격이 하락해 실적에 보탬이 됐다.
윤 연구원은 “올해 3분기에도 파라자일렌,고순도테레프탈산, 부탄다이올,카프로락탐 등 주요 원료 가격이 급반등할 가능성이 낮다”며 “효성티앤씨는 3분기에 영업이익이 2018년 3분기보다 35% 늘어난 823억 원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판덱스의 원재료인 부탄다이올은 8월 이후 일부 생산업체가 정기보수를 마치고 가동을 시작해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부탄다이올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나 스판덱스 수출가격은 소폭 오를 것으로 예측돼 스프레드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도 “효성티앤씨의 스판덱스사업은 수직 계열화와 원료가 하락 등에 따라 높은 수익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효성티앤씨는 스판덱스의 중간 원재료인 폴리테트라메틸렌글리콜(PTMG)을 중국 저장성 공장에서 생산하면서 스판덱스 중간원료를 85~90% 이상 자체 생산해 수익성을 높였다.
또 자회사인 베트남 효성동나이법인도 원재료 파라자일렌의 가격 하락이 지속돼 2018년보다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효성티앤씨는 2019년 3분기에 매출 1조5219억 원, 영업이익 823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 3분기보다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34.8% 늘어나는 것이다.[비즈니스포스트 석현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