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지주가 이자이익 감소에 영향을 받아 상반기 순이익이 줄었다.

BNK금융지주는 상반기에 순이익(지배지분) 3512억 원을 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1.8% 줄었다.
 
BNK금융 상반기 순이익 줄어, 부산은행 부진하고 경남은행은 선전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


BNK금융 관계자는 “지난해에 일회성이익인 대출채권 매각이익이 반영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양호한 실적”이라고 말했다.

상반기 이자이익은 1조1103억 원으로 1년 전보다 5% 줄었고 비이자이익(수수료+기타)은 1979억 원으로 같은 기간에 58.4% 늘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이 각각 떨어지면서 이자이익이 줄었지만 주요 계열사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수수료 수익이 증가하면서 비이자이익은 크게 불었다.

수익성과 자본 건전성은 지난해 말과 비교해 각각 개선됐다.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 이익률(ROA)는 6월 기준 0.73%, 자기자본 이익률(ROE)는 9.01%로 지난해 말보다 각각 2.26%포인트, 0.18%포인트 높아졌다.

자본 건전성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자본비율은 13.32%, 보통주 자본비율은 9.66%로 지난해 말보다 0.17%포인트, 0.11%포인트씩 하락했다.

BNK금융 관계자는 “총자본비율과 보통주 자본비율은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일부 승인이 날 것으로 예상되는 그룹 내부등급법이 적용되면 자본비율이 추가로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 계열사의 실적을 살펴보면 BNK부산은행은 순이익 2227억 원을 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10.3% 줄었다.

BNK경남은행은 상반기에 순이익 1204억 원을 거둬 1년 전보다 10.8% 늘었다.

비은행 계열사 순이익을 살펴보면 BNK캐피탈 393억 원, BNK투자증권 127억 원, BNK저축은행 112억 원 등이다. 1년 전과 비교한 순이익 증가율을 살펴보면 BNK캐피탈 2.9%, BNK투자증권 429.2%, BNK저축은행 30.2% 등이다.

BNK금융지주는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이 추진하고 있는 건전성과 수익성 개선을 위한 투 트랙 전략의 성과가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김 회장은 “그룹의 자산건전성 지표 개선으로 대손비용이 점차 감소하고 있고 비은행부문 실적 개선도 지속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올해 순이익 목표를 달성하고 주주 친화적 배당정책을 유지해 주주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