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과 프랑스 탈레스가 삼성탈레스의 지분을 놓고 옵션계약을 맺었다.
1년 동안 공동경영을 한 뒤 탈레스가 지분을 팔거나 한화그룹이 살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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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
삼성테크윈은 16일 “탈레스 본사와 삼성탈레스 지분 50%와 관련한 옵션거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삼성탈레스는 삼성테크윈과 프랑스 방산업체 탈레스가 각각 50%씩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오는 29일 삼성테크윈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인수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계약에 따르면 탈레스는 1년이 지난 뒤 내년 6월 29일부터 40일 이내에 지분 50%를 한화그룹에 팔 수 있다. 탈레스가 이 기간에 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면 한화그룹은 반대로 40일 이내에 탈레스 지분 50%를 살 수 있다.
어느 쪽이든 옵션이 실행되면 한화탈레스는 한화테크윈이 지분 100%를 보유하는 자회사가 된다. 어느 쪽이든 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면 계속 지분관계가 유지된다.
옵션계약에 따라 한화그룹과 탈레스는 1년 동안 한화탈레스를 공동으로 경영한다.
탈레스는 인수가 완료되는 이달 29일부터 90일 이내에 옵션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권리도 보유하게 된다.
탈레스는 그동안 삼성그룹이 한화그룹에 삼성탈레스를 매각하자 탈레스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 50%를 삼성그룹이 사 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자 한화그룹은 탈레스를 설득해 이번 옵션계약을 체결했다. 탈레스는 이번 옵션계약을 통해 한화그룹과 향후 관계를 지켜보고 주식 처분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테크윈은 오는 29일 주주총회를 열고 한화테크윈으로 회사이름을 변경한다. 주주총회가 끝나면 삼성탈레스도 회사이름을 한화탈레스로 바꾼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