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대우조선해양의 STX프랑스 인수를 놓고 긍정적 평가를 내놓았다.
STX프랑스는 산업은행이 관리중인 대표적 애물단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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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의 STX프랑스 인수 가능성에 대해 대우조선해양이 알아서 판단할 문제라는 입장을 보였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STX프랑스 인수를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16일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의 경영에 전혀 간섭하지 않는다”며 “대우조선해양이 STX프랑스를 인수할지는 대우조선해양이 알아서 판단할 일이라는 것이 산업은행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 정성립, STX프랑스 인수에 긍정적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최근 들어 STX프랑스와 크루즈선박시장에 대해 호의적 입장을 드러냈다.
정 사장은 “크루즈선박시장에 10년 안에 진출해 차세대 먹거리로 키워야 한다”며 “이를 위해 크루즈선 전문 조선사인 STX프랑스를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인수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며 “STX프랑스는 이익을 내고 있고 2020년까지 일감을 확보한 건실한 회사”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업계에서 정 사장이 STX프랑스 인수를 결심한 것 아니냐는 말이 나돈다.
대우조선해양의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인수를 요청한 만큼 대우조선해양 안팎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반대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 산업은행 “STX프랑스 전망 밝다”
산업은행도 STX프랑스의 전망이 밝다고 강조한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조선산업은 세계적으로 업황부진에 빠졌지만 크루즈산업은 분리해 볼 필요가 있다”며 “STX프랑스는 세계 최고 크기의 크루즈선을 건조하고 있는 회사”라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이 STX프랑스를 인수할 경우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크루즈관광정책 활성화와 맥이 통해 성장의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본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크루즈선과 선상카지노산업은 대표적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며 “대우조선해양이 STX프랑스를 인수한다면 대우조선해양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대우조선해양 노조, 절대 반대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STX프랑스 인수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달 기자회견을 열고 STX프랑스를 인수할 경우 파업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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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X프랑스 크루즈선 건조현장. |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STX프랑스의 기술이전이 이루어지지 않는 이상 인수는 무의미하다는 입장을 보인다.
대우조선해양 노조 관계자는 “우리는 STX프랑스가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이미 STX조선해양도 기술이전이 이루어지지 않아 STX프랑스 인수가 무의미해졌다고 본다”고 말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기술이전은 프랑스 정부와 협의해 볼 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STX프랑스는 STX유럽이 66.7%, 프랑스 국부펀드가 지분 33.3%를 보유하고 있다. 프랑스 국부펀드는 모든 결정사항에 대해 거부할 수 있는 비토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