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현대하이스코의 합병날짜가 다가오면서 조직화합을 위한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은 두 회사가 하나의 기업이 돼 완전한 통합을 이루고 시너지를 낼 수 있으려면 조직원의 통합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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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
현대제철은 현대하이스코와 합병을 앞두고 ‘비전추진단’이라는 조직을 만들어 통합작업에 착수했다고 16일 밝혔다.
합병 이후 현대제철의 나아갈 방향성을 제시하고 서로 다른 조직문화 아래 있던 두 회사의 직원들을 통합하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역할을 담당한다.
현대제철은 보수적인 남성 기업문화가 강한 반면 현대하이스코는 철강업계에서 드물게 부드러운 조직문화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들은 남자직원들이 압도적으로 많지만 현대하이스코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여성직원 비율이 15.0%에 이를 정도로 여직원의 비율이 높은 편이다.
현대하이스코의 여직원 비율은 포스코(4.8%), 현대제철(3.1%), 동국제강(2.7%) 등과 비교해 봤을 때 매우 높다.
이 때문에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의 합병을 앞두고 서로 다른 기업문화가 조직통합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지금은 합병 전이기 때문에 소속이 달라 조직원들의 통합을 위한 프로그램을 실행하기가 쉽지 않다”며 “합병 이후 비전추진단을 통해 조직원들의 화합을 위한 프로그램들이 만들어져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합병 이후 조직문화에 대한 가닥을 잡고 있다”며 “가능하면 두 회사의 장점만을 취한 조직문화를 만들어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은 10일 회사 창립 62주년 기념행사에서 대통합과 새로운 조직문화를 창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우 부회장은 “여러 이질적 요소들을 통합하고 이를 통해 조직문화를 창출할 때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에서도 우리가 희망하는 세계 최고의 철강회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며 “통합된 조직문화 창출을 위해 모든 임직원이 열린 마음으로 서로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