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의 피부과 레이저 의료기기회사인 루트로닉 주가가 거침없이 오르고 있다.
황해령 대표는 루트로닉만의 기술을 기반으로 올해 사업영역을 안과나 신경외과 등으로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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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해령 루트로닉 대표 |
루트로닉 주가는 16일 장중 한때 6만9300원까지 뛰어 52주 최고가를 갱신했다. 루트로닉 주가는 이날 6만6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루트로닉 주가는 지난 1년 동안 291%나 뛰어올랐다.
루트로닉이 중국에서 피부과 레이저 의료기기사업을 통해 성장하고 사업다각화를 통해 세계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했다.
임상국 현대증권 연구원은 “중국에서 한국식 성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여성들의 피부미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루트로닉 매출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신경외과나 안과 시장에도 진출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준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루트로닉은 피부과나 에스테틱, 성형외과는 물론이고 안과나 신경외과부문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루트로닉은 지난해 식약처로부터 척추 디스크 수술기기인 ‘경막와카테터’의 허가를 받아 판매를 시작했다. 또 국내와 유럽에서 황반 치료 스마트레이저인 ‘AM10’ 허가도 따냈다.
루트로닉은 황반 치료 스마트레이저 A10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추진하고 있다. 황반 치료와 관련한 레이저 치료술이 본격적으로 상업화하면 이 기기가 세계적으로 급부상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기대된다.
황해령 루트로닉 대표는 지난해 10월 세계적 안과질환 임상 전문의인 프라빈 두겔 박사를 영입해 AM10의 세계 임상시험 전략을 맡겼다.
황 대표는 “두겔 박사는 미국은 물론이고 중국, 인도, 유럽 등 세계 망막협회에서 활동중인 권위자”라며 “앞으로 세계적 의사들과 소통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루트로닉만의 원천기술 확보를 무엇보다 중시한다. 원천기술을 보유해야만 피부과 레이저 원천기술을 다른 분야에도 적용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황 대표는 평소 “기업생존의 기본은 기술투자”라며 “글로벌 경쟁에서 이기려면 기술분야는 능력이 되는 만큼 계속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황 대표는 루트로닉의 매출 가운데 20%를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루트로닉은 출원을 포함한 국내외 특허 200여 개를 보유하고 있다.
황 대표는 1997년 직원 6명과 루트로닉을 세웠다. 황 대표는 그 뒤 17년 만에 루트로닉을 피부미용 레이저 의료기기 국내 1위회사로 키웠다.
투르로닉은 세계 60개 국가에 진출해 매출의 66%를 해외에서 거둬들이고 있다.
루트로닉은 지난해 매출 650억 원, 영업이익 27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매출은 24.7%, 영업이익은 163.9% 늘어난 수치다.
루트로닉은 17일부터 홍콩과 싱가폴에서 24개 해외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열어 해외투자자 유치에 나선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