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엔씨에너지가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확대정책 본격화에 따라 신재생에너지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자회사의 가치 상승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26일 기업신용평가업계와 증권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2040년까지 최대 35%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에너지 기본계획’에 속도를 내며 지엔씨에너지의 신재생에너지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 안병철 지엔씨에너지 대표이사.
지엔씨에너지는 자회사인 지엔원에너지와 한빛에너지를 통해 지열을 활용한 냉난방 및 발전, 연료전지발전 등 신재생에너지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열발전과 연료전지 등은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촉진법’ 2조에 따라 신재생에너지로 규정돼 있어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확대정책에 직접적 혜택을 받는다.
강산 NICE평가정보 선임연구원은 “지엔씨에너지는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의무화 등 친환경정책 기조에 따라 신규사업이 성장하며 신재생에너지 발전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며 “지열발전과 연료전지발전사업은 지엔씨에너지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지엔씨에너지는 발전기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에너지기업이었는데 2017년에 지금의 지엔원에너지가 된 코텍엔지니어링을, 2018년에 한빛에너지를 차례로 인수해 신재생에너지발전 분야로 진출을 본격화했다.
신재생에너지사업부문은 고성장세를 이어가며 지엔씨에너지 전체 연결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7년 5%대에서 2018년 23%대로 크게 늘어났다.
지엔원에너지는 지난해 수주한 청량리재개발지역 지열시스템 등 공사를 진행하며 실적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충우 SK증권 연구원은 “지엔씨에너지는 주력사업의 실적 호조도 이어가는 가운데 자회사 지엔원에너지의 고성장이 더해지면서 지난해보다 높은 실적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엔원에너지는 코스닥 상장도 준비하고 있어 지엔씨에너지의 기업가치도 자회사 지분 가치 상승에 따라 크게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지엔원에너지는 3분기에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올해 안에 기업공개(IPO)를 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산업통상자원부가 6월 내놓은 ‘에너지 기본계획’을 보면 지열과 연료전지 활용을 확대하는 방안이 담겼다.
산업부는 에너지 기본계획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확대정책을 추진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25일 열린 ‘재생에너지 민관 공동협의회’에서는 신재생에너지 확대정책을 놓고 지역 주민의 참여도를 높이고 각종 부작용을 방지하는 방안 등이 논의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민관 공동협의회는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의 역할을 담당하며 정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해소하는 감독자 역할도 맡을 것”이라며 “신재생에너지 확대가 국민들에게 실질적 혜택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