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부산시장이 부인 심상애씨의 사적 일정에 시청 관용차와 운전기사를 지원했다는 의혹으로 공격을 받고 있다.
윤지영 자유한국당 부산시당 대변인은 26일 성명을 내고 “공무원이 자치단체장 배우자의 사적 활동을 지원하는 것은 복무규정 위반에 해당된다”며 “부산시는
오거돈 시장 부인을 위해 복무규정까지 어기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부산MBC는 심상애씨의 개인일정에 부산시 관용차와 공무원이 지원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심씨는 5일 지인들과 함께 해운대구 상가를 찾았을 때 관용차를 이용했다. 부산시청 소속 운전기사가 차를 몰았고 6급 공무원이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씨는 6월3일 부산시립미술관을 방문했을 때도 관용차와 운전기사를 지원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2016년 행정자치부가 마련한 ‘지방자치단체장 배우자의 사적 행위에 대한 지자체 준수 사항’ 지침에 따르면 지자체는 단체장 배우자의 사적 활동에 공무원을 수행하게 하거나 의전 지원을 할 수 없다.
‘공용차량 관리규정’도 행정기관의 차량을 정당한 사유 없이 개인적 용도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정하고 있다.
심씨가 부산시립미술관을 찾은 6월3일은 미술관의 정기 휴관일이어서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윤 대변인은 “오 시장 부인은 시립미술관 정기 휴관일에 지인들과 함께 전시장을 관람해 소위 ‘황제관람’ 비판을 받았다”며 “오 시장은 이런 상황에도 지금까지 어떤 언급이나 사과 없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대변인은 “오 시장은 지금이라도 시민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