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스마트폰 배터리 공유기능은 사람들 사이 친밀감을 높이는 새로운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삼성전자는 25일 독일 뉴스룸을 통해 유럽에서 6500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배터리 공유기능과 관련해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 삼성전자 갤럭시S10의 배터리 충전 공유기능 안내. |
이번 설문조사는 스마트폰에 탑재된 배터리 공유기능과 관련한 소비자 반응을 살피기 위해 실시됐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10 등 스마트폰에 무선충전 방식으로 다른 스마트폰이나 웨어러블기기 등에 배터리 충전량을 공유할 수 있는 새 기능을 탑재했다.
조사결과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스마트폰 충전량을 공유하는 것이 사회적 화폐와 같은 역할을 해 다른 사람과 친밀감을 높일 수 있는 수단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 대상자 가운데 가족에게 스마트폰 배터리를 공유할 수 있다고 응답한 비중은 72%, 친구 또는 연인에는 62%, 직장 동료는 39%로 나타났다.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스마트폰 배터리를 공유할 수 있다고 대답한 비중도 14%나 됐다.
하지만 62%의 응답자는 모르는 사람이 스마트폰 배터리를 공유해준다면 커피 한 잔을 대접할 뜻이 있다고 밝혔다. 7%의 응답자는 상대방과 데이트를 할 수도 있다고 응답했다.
스마트폰 배터리 공유가 타인을 돕는 선행으로 인식돼 호감도를 높이는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행동심리학자의 분석을 인용해 “스마트폰은 사람의 일상에 핵심인 만큼 배터리 충전량은 높은 가치의 대상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배터리 충전량을 나누어주는 것은 신뢰와 기쁨을 관여하는 뇌의 일부분에 작용해 사회적 친밀감을 강력하게 높이는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이 행동심리학자는 충전 공유기능이 결국 사람들 사이에서 새로운 친구를 사귀거나 연인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는 새로운 소통수단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 배터리 공유는 기술이 현대사회에서 사람들의 행동에 영향을 주는 사례 가운데 하나”라며 “점차 일상적 행위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