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이 홈플러스를 인수할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 나왔다.
박찬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오리온이 홈플러스를 인수할 가능성이 현실적으로 낮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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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 |
박 연구원은 “홈플러스의 인수가격은 가치산정방식에 따라 약 5조~7조 원대로 예상된다”면서 “오리온의 현금과 현금성 자산은 2900억 수준으로 홈플러스를 인수할 경우 재무적 투자자와 함께 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그러나 매각대금에 비해 오리온의 현금자산 규모가 매우 작고 2000년대 중반 이후 오리온이 제과사업에 집중해 온 점에 근거하면 홈플러스 인수는 현실성이 낮아보인다”고 평가했다.
오리온은 지난 12일 홈플러스 모기업 영국 테스코의 매각주간사 HSBC가 보낸 투자안내서를 받고 노무라증권을 인수자문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오리온은 15일 “홈플러스 인수를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나 입찰참여 등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이번 홈플러스 인수 검토가 오리온 주가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리온이 홈플러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허인철 오리온그룹 부회장의 역할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 연구원은 "오리온이 인수에 나선다면 중국 제과사업의 기업공개(IPO)가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이뤄질 수 있다는 점과 현 최고경영자(CEO)가 월마트 코리아 인수합병 경험이 있는 유통사업 전문가라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