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대전시장이 대전시의 새로운 야구장을 돔 증축이 가능한 개방형 구장으로 짓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허태정 시장은 25일 대전시청 브리핑룸에서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사업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허 시장은 “재정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 어떻게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인가를 고민했다”며 “2019년도와 2050년도 환경이 많이 바뀔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돔구장 기반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그는 “돔구장 증축에 따른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감안해 설계와 기초공사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대전시의 새로운 야구장 ‘베이스볼 드림파크’는 중구 부사동에 있는 ‘한밭종합운동장’ 주경기장을 철거하고 그 부지에 들어선다.
연면적 5만2100㎡, 지하 1층~지상 4층, 관람석 2만2천 석, 주차장 1863대 등 규모를 갖추게 된다.
2024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비 1493억 원가량이 투입된다.
지하 1층에는 주차장과 구단 관련 시설이 조성된다. 지상 1층부터 지상 4층까지는 키즈파크, 관람석, 편의시설, 파티장 등이 자리잡는다.
경기장 높이를 지상 1층 바닥보다 6.5m 낮춰 관람석 어느 곳에서든 경기를 잘 볼 수 있도록 설계한다.
대전시는 승용차 이용자와 도시철도·시내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자의 동선을 분리해 교통혼잡을 완화한다.
야구장 북쪽에 대중교통 환승센터를 세우고 남쪽 도로를 현재 왕복 2차선에서 4차선으로 확장한다. 대중교통 이용자를 위한 보도도 추가로 설치한다.
야구장 외부공간에는 대전시 연고팀 ‘한화이글스’의 최우수 선수(MVP) 명예광장, 다목적 광장, 야외공연장 및 생태주차장 등을 건립한다.
번지점프, 스카이서핑 등을 즐길 수 있는 체험시설과 테마파크도 들어선다.
대전시는 베이스볼 드림파크가 완공되면 기존 한밭종합운동장 야구장을 철거해 사회인 야구장과 케이팝(K-POP) 야외 공연장, 임시주차장 등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철거되는 한밭종합운동장은 유성구 용계동·학하동·대정동 일대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예정지로 이전된다. 새로운 종합운동장은 연면적 18만㎡에 관중석 2만 석, 사업비 1209억 원 규모로 건립될 것으로 예정됐다.
허 시장은 “베이스볼 드림파크가 2024년 준공되면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는 명소로 자리매김해 원도심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