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들이 온라인몰에서 대규모 할인행사를 벌인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때문에 사람이 붐비는 곳에 가기를 꺼려하는 고객들을 잡기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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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객들이 마스크를 낀 채 쇼핑하고 있다. |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6월 정기 휴점일인 15일부터 일주일동안 온라인몰(SSG.com)에서 ‘골든쇼핑위크’ 행사를 연다.
신세계백화점은 15일 다른 백화점들이 휴점하는 때를 노려 소셜커머스 수준까지 저렴하게 제품을 판매하기로 했다. 연중 최대규모의 할인쿠폰 행사까지 함께 제공해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할인율은 80%가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
롯데백화점도 15일 하루동안 롯데닷컴 롯데아이몰 엘롯데몰과 연계해 ‘사이버 먼데이 행사’를 열기로 했다. 350여 개 브랜드를 최대 70%까지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롯데백화점은 홍삼 비타민 등 건강식품을 최대 50%까지 할인하고 공기청정기 알러지 방지 청소기 등 가전제품도 최대 30% 할인한다. 샌들 수영복 재킷 원피스 등 여름 의류잡화는 최대 70% 할인해 판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메르스 영향으로 외부활동을 자제하면서 필요한 물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하려는 고객이 급증하고 있다”며 “이런 분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다양한 온라인 상품행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화점들은 점포별로 오프라인 할인행사를 열어 소비심리를 살리기 위해 힘쓰고 있다.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은 12일부터 18일까지 ‘러블리 원피스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17일까지 ‘유니섹스&스포츠 바캉스웨어 초특가전’을 연다.
현대백화점 미아점은 12일부터 14일까지 ‘2015 현대 푸드 페어’를 진행하고 하루 한 식품 품목을 특가에 판매한다. 현대백화점 목동점은 13일부터 14일까지 50억 원 규모의 ‘썸머 블랙위크’를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은 ‘남성 트래디셔널 시즌오프’를 열어 폴로, 헤지스, 타미힐피거 등 인기 캐주얼 의류 브랜드 제품을 30~50% 할인가에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분더샵 패밀리’ 초대전을 연다.
그러나 백화점의 매출은 계속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홍성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백화점 시장규모는 올해 28조8천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8% 줄어들 것”이라며 “중간 소비층이 백화점에서 온라인쇼핑과 대형아울렛 등으로 이동하고 있는데 메르스의 부정적 영향까지 겹쳤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