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철곤 오리온 회장이 홈플러스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홈플러스가 매물로 나오면서 7조 원 안팎으로 평가되는 홈플러스 인수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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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 |
오리온은 노무라증권을 홈플러스 인수자문사로 선정하고 매각주관사인 HSBC로부터 투자설명서(IM)를 받아갔다고 12일 밝혔다.
오리온 관계자는 “홈플러스 인수의 참여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오리온의 홈플러스 인수 검토는 담철곤 회장이 지난해 허인철 부회장을 영입할 때부터 시작된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허 부회장은 2006년 이마트 대표이사로 있을 당시 월마트코리아 인수를 지휘하며 협상을 담당하기도 했다. 담 회장은 지난해 7월 허인철 부회장을 영입했다.
오리온은 지난해 11월에도 홈플러스의 모기업인 테스코를 찾아 홈플러스 인수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오리온은 테스코 방문이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홈플러스 인수전에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칼라일, MBK파트너스,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IMM프라이빗에쿼티 등 국내외 재무적 투자자들이 참여를 예고하고 있다.
전략적 투자자 가운데 오리온이 현재까지 가장 적극적이다.
담 회장은 오리온 단독으로 홈플러스를 인수하기보다 재무적 투자자와 함께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오리온이 이미 해외 사모펀드를 파트너로 구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현대백화점그룹도 홈플러스 인수를 검토할 뜻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롯데그룹이나 신세계그룹 등 유통강자들은 독과점 문제 등으로 인수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독과점 문제도 있고 해서 홈플러스를 인수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