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교육당국과 임금협상을 중단하고 총파업을 진행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소속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는 18일 서울 종로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2차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 16일 세종시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열린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와 교육당국의 임금교섭에서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입장하는 교육당국 협상자들을 향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
학교비정규직노조는 “시·도 교육청은 집단교섭 권한이 없는 교섭위원들을 내세우고 교육부는 교섭에 참여하지 않는 등 불성실한 태도를 보였다”며 “특히 교육당국은 1차 총파업 이전과 비교해 진전된 대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2차 총파업의 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시기를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교육당국을 압박하기 위한 ‘경고성 행동’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소속 전국교육공무직본부도 18일부터 청와대 앞에서 1박2일 동안 노숙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3~5일 실시된 1차 총파업 때는 첫 날에만 약 2만2천여 명의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가 동참하면서 2800여 개 학교에서 급식이 중단되기도 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일부 직종 급여가 최저임금에 못 미치는 점 등을 고려해 기본급을 지난해보다 6.24% 올리고 근속수당과 명절휴가비, 정기상여금, 복지비 등을 인상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교육당국은 기본급만 1.8% 인상하고 다른 요구는 수용할 수 없다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