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미국 행정부와 의회의 관계자들을 만나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가 부당하다는 사실을 알렸다.
김현종 차장은 13일 워싱턴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미국 행정부, 의회, 싱크탱크 등의 관계자들에게 일본의 일방적 수출규제 조치가 부당하다는 점을 알렸다”며 “이 조치가 한국과 미국, 일본의 안보 상황에 미치는 영향도 설명했다”고 밝혔다.
▲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12일 백악관에서 찰스 쿠퍼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부보좌관과 면담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 차장은 “모든 사람들이 한국과 일본 갈등이 우려스럽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그래서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한국·미국·일본 공조에 노력하겠다는 취지의 발표를 했다”라고 말했다.
미국 매체 보이스오브아메리카(VOA)에 따르면 모건 오테이거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11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 정부는 한국·미국·일본의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모든 일을 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 차장은 한국·미국·일본이 이른 시일 안에 대화하기는 어렵다고 봤다.
김 차장은 “아직 한미일 고위급 대화가 재개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며 “우리는 합리적 선에서 대화하고 문제를 해결할 의사가 있는데 일본이 준비가 안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10일 출국해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직무대행,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찰스 쿠퍼먼 미국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 등을 만나 일본 수출규제 문제를 논의했다.
김 차장은 14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할 것으로 예정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