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웅섭 일동제약 대표가 아토피 개선 유산균을 활용한 건강기능식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윤 대표는 유산균을 활용한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해 질병 치료를 위한 의약품 개발까지 관련 사업의 확대를 추진한다.
1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일동제약은 아토피 개선효과가 확인된 'RHT-3201'을 활용한 기능성 제품의 올해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RHT-3201은 일동제약이 자체 개발한 유산균인 ‘락토바실러스 람노서스 IDCC 3201’을 열처리 배양 건조한 물질이다.
일동제약은 임상에서 RHT-3201을 투여한 시험군의 아토피 피부염 중증도 지수가 통계적으로 의미 있게 낮아지는 등 피부상태가 개선된 것을 확인했다.
일동제약은 RHT-3201의 제조방법 및 제조물, RHT-3201을 활용한 아토피 예방 및 치료 용도 등과 관련된 국내와 유럽, 일본의 특허도 확보했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RHT-3201은 신뢰성 있는 인체 적용시험을 기반으로 기능성을 입증했다”며 “연구개발을 통해 우수성을 더욱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동제약은 국내 유산균 연구 분야에서 가장 앞서있다.
창업 초창기인 1940년대부터 유산균 연구를 시작해 1959년 최초의 국산 유산균 제품 '비오비타' 개발에 성공했다. 최근에는 프로바이오틱스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지큐랩'을 선보이기도 했다.
윤 대표는 유산균사업을 일동제약의 다음 성장동력으로 키우며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세계 유산균시장은 2020년 53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시장은 약 3천억 원 규모로 2011년보다 6배 이상 규모가 커졌다.
면역기능 개선과 노령화 등으로 건강에 관심을 보이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국내 유산균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동제약은 현재 중앙연구소에 별도의 전문조직을 두고 6천여 균주를 보유한 종균은행을 세워 운영하고 있다. 아토피를 포함해 콜레스테롤과 과민성대장증후군, 지방간, 체지방 감소 등의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RHT-3201 이외에도 인체에 유익한 효과를 주는 살아있는 세균인 프로바이오틱스와 마이크로바이옴(미생물) 기술을 활용한 유망한 균주의 개발과 상용화에도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