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태진 AIA생명 대표이사가 AIA생명 전속설계사들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전속 설계사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대면채널 영업의 경쟁력이 약화하는 것을 막기 위한 노력이라고 할 수 있다.
▲ 차태진 AIA생명 대표이사.
14일 AIA생명에 따르면 전속설계사들의 전문성을 높이는 동시에 전속설계사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교육과 지원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
AIA생명 관계자는 “설계사 성장 단계별로 나눈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며 “AIA생명 설계사들이 고객들에게 책임감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보상체계를 갖추고 있다”며 고 말했다.
AIA생명은 신입설계사를 대상으로 정규 교육과정인 AIA에베레스트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신입설계사들이 필수적으로 갖춰야 하는 보험 관련 전문지식과 영업 노하우를 알려주고 있다.
젊고 역량이 있는 설계사를 MDRT(백만 달러 원탁회의) 회원 자격을 갖춘 설계사를 키우기 위해 ‘프리미어 AIA(Premier AIA)’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설계사들이 금융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재무컨설팅, 헬스케어부문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MDRT 자격을 5년 연속 달성하면 특별 인센티브로 1억 원, 10년 연속 달성하면 10억 원을 준다.
MDRT(백만 달러 원탁회의)는 생명보험업계에서 고소득 설계사들이 모인 전문가단체다.
초년도 수수료 7500만 원, 초년도 보험료 1억8800만 원, 한해 총수입 1억3천만 원 이상을 달성한 설계사만 가입할 수 있다.
AIA생명 관계자는 “AIA생명의 모기업인 AIA그룹은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많은 MDRT 등록 설계사를 배출했다”며 “AIA그룹의 노하우를 통해 설계사들이 MDRT 자격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도록 MDRT 자격을 갖춘 설계사들을 대상으로 특화교육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AIA생명은 전속설계사가 큰 폭으로 감소해 대면채널에서 영업 경쟁력 약화를 막아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2019년 3월 기준 AIA생명 전속설계사는 142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729명)보다 300명가량 줄었다.
전속설계사 수가 줄면서 전속설계사 채널 초회보험료도 2018년 3월 33억3400만 원에서 2019년 3월 27억4900만 원으로 줄었다.
차 대표는 설계사 출신으로 보험영업 전반을 이해하고 있으며 설계사를 통한 영업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AIA생명 대면채널 영업총괄 부사장을 거쳐 2016년 2월 AIA생명 대표이사에 올랐다.
1995년 푸르덴셜생명에 보험설계사로 입사해 1996년부터 1998년까지 3년 연속 ‘에이전트 챔피언’에 올랐으며 1999년에는 한국 MDRT 초대회장을 맡기도 했다.
차 대표는 올해 초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제가 보험산업에 입문했던 1990년대와 다르게 지금은 레드오션으로 불리지만 영업이 보험산업의 꽃이자 전문직 중의 전문직인 것은 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