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의 주가가 장중에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됐다.
SK이노베이션 주가는 10일 장중 12만6천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전날보다 3500원(2.89%)오른 12만4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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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철길 SK이노베이션 사장 |
SK이노베이션 주가가 오르고 있는 것은 국제유가가 급등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달러(3.44%) 오른 60.14달러를 기록했다. 북해산 브랜트유 가격도 배럴당 2.19달러(3.5%) 오른 64.88달러로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내놓은 보고서의 영향을 받아 올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은 올해 미국원유 수요를 하루 평균 34만 배럴에서 38만 배럴로 상향조정했다.
국제유가가 상승하면 정유사들은 재고분의 가격이 올라 이익이 늘어나고 국제유가가 떨어지면 반대로 손해를 본다.
정유업계 1위인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4분기 유가급락으로 7천억 원, 1분기에도 3천억 원의 재고손실을 입었다. 이는 에쓰오일이나 GS칼텍스보다 두 배가 넘는 규모다.
반대로 국제유가가 오른다면 SK이노베이션은 경쟁사들보다 더 큰 이득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SK이노베이션은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2조455억 원, 영업이익 3212억 원을 기록했다. 석유사업에서 매출 8조9851억 원, 영업이익 1526억 원을 냈다.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최근 “SK이노베이션이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은 1분기에 비해 4.6% 늘어난 12조6천억 원, 영업이익은 1분기보다 97.5% 늘어난 6342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에쓰오일 주가는 이날 전날보다 100원(0.15%) 오른 6만67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