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중남미 스마트폰시장에서 점유율이 크게 떨어졌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판매량 기준으로 점유율 1위와 2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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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 |
애플이 중남미 스마트폰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며 거세게 추격하고 있다.
10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중남미 스마트폰시장에서 판매 점유율 29.5%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포인트 가량 줄어든 수치다.
삼성전자는 중남미시장에서 2011년 3분기부터 15분기 연속으로 판매량 1위를 유지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1년 전보다 많이 빠졌지만 다양한 중저가 제품을 내놓으면서 직전분기보다 점유율이 올랐다”고 분석했다.
LG전자는 1분기 중남미 스마트폰시장에서 10.9%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LG전자 역시 피처폰 시절부터 중남미에서 강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점유율이 3%포인트 정도 줄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중남미 스마트폰시장 점유율 합계는 지난해 1분기 52.4%에서 1년 만에 40.4%로 떨어졌다.
국내 스마트폰회사들이 중남미에서 스마트폰시장 점유율이 떨어진 것은 애플과 중국회사들이 부상했기 때문이다.
애플은 아이폰6의 인기 덕분에 올해 1분기 중남미 스마트폰시장에서 10.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5.4%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애플은 LG전자와 격차도 1%포인트로 좁혔다.
중남미는 대륙 기준으로 북미와 유럽에 이어 세번째로 스마트폰 시장규모가 큰 곳이다.
올해 1분기 중남미 스마트폰 시장규모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5%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스마트폰의 보급비율은 77%에 이르렀다.
중국회사들은 이번에 중남미 스마트폰시장에서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레노버에 팔린 모토로라가 8.6%로 4위에 올랐다. 중국 최대 전자기업인 TCL그룹의 자회사 ‘알카텔 원터치’가 8.3%로 뒤를 이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