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C가 인터넷전문은행 서비스플랫폼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SKC&C는 시중은행의 인터넷뱅킹 등 IT인프라를 구축했던 경험을 활용해 인터넷전문은행 서비스플랫폼을 개발하겠다고 1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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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호 SKC&C 사장 |
이기열 SKC&C 전략사업부문장 전무는 “2015년 출범할 제1호 인터넷전문은행에 SKC&C의 서비스플랫폼을 탑재하는 것이 목표”라며 “인터넷전문은행 시스템 구축을 새로운 사업아이템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SKC&C는 인터넷전문은행 허가를 받으려는 비금융권 기업들을 대상으로 서비스플랫폼을 임대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영업점을 찾지 않고 온라인만으로 예금과 대출 등 각종 은행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은 금융위원회의 규제완화에 따라 IT회사 등 비금융권 기업이 참여할 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개인대개인(P2P) 대출 등 특화상품을 만들기도 쉬워 증권과 보험 등 제2금융권 회사들도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SKC&C는 이들이 인터넷전문은행 서비스에 쓰이는 IT시스템 구축비용 때문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전무는 “은행 IT시스템을 새로 구축할 때 대형은행은 1천억 원, 소규모 은행은 500억 원의 비용이 든다”며 “인터넷전문은행 허가를 받으려는 비금융권 사업자에게 상당한 초기투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SKC&C는 인터넷전문은행 서비스플랫폼을 먼저 개발한 뒤 사업자에게 플랫폼을 빌려주고 사용료를 받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SKC&C는 이 경우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자가 약 30%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C&C는 인터넷전문은행 전용 IT시스템의 소스코드에 특허권을 매겨 특허사용료를 받는 사업모델도 개발하고 있다. 전용시스템을 공동으로 개발하거나 사용량 기반의 저렴한 IT서비스 이용모델을 만드는 방안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이 전무는 “현재 기업과 지방자치단체 4~5곳과 함께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지원방안을 협의하고 있다”며 “플랫폼 기반으로 금융과 IT기술의 융합을 이용한 은행서비스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