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스마트폰사업 수익성을 하반기에도 개선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10’ 시리즈의 판매량이 예상보다 빨리 줄어들었고 중저가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판매가 이뤄지고 있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11일 “삼성전자의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량은 늘고 있지만 갤럭시S10 판매량이 예상보다 빠르게 줄어들며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사업에서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냈지만 스마트폰사업에서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하반기에도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M부문의 영업이익이 감소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량이 예상치를 웃돌며 갤럭시S10의 부진을 일부 만회할 수 있지만 수익성에 기여하는 폭은 크지 않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IM부문에서 영업이익 7조9천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22.5% 줄어드는 수치다.
중국 화웨이의 스마트폰사업 차질로 삼성전자가 유럽시장에서 판매를 늘리며 반사이익을 볼 제품도 주로 중저가 스마트폰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갤럭시S10 시리즈의 상반기 판매량을 2250만 대로 추정했다. 증권가의 올해 판매량 예상치가 5천만 대 안팎인 점을 고려하면 아직 갈 길이 멀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 스마트폰사업은 나쁘지 않은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화웨이 사태 효과는 아직 시기상조”라며 “올해 중저가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판매량을 늘릴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