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5나노 시스템반도체 미세공정 도입을 위한 준비를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어 내년부터 양산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고 외국언론이 보도했다.
10일 반도체 전문매체 어낸드테크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5나노 EUV(극자외선) 미세공정에 사용되는 반도체 설계도구의 승인절차를 마쳤다.
어낸드테크는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핵심 설계도구가 삼성전자의 기준을 충족한 만큼 삼성전자가 내년부터 화성 반도체공장에서 5나노 반도체 양산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승인한 미국 카덴스와 시놉시스의 설계도구는 시스템반도체 위탁생산을 맡기는 기업들이 5나노 공정에 최적화한 설계를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소프트웨어다.
시스템반도체 고객사들이 삼성전자에 위탁생산을 맡길 반도체를 설계하고 삼성전자도 5나노 반도체 양산 준비작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삼성전자가 4월 개발을 마무리했다고 밝힌 5나노 반도체 미세공정은 기존 7나노 공정과 비교해 시스템반도체 성능을 최대 10%, 전력효율을 25% 높일 수 있는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5나노 반도체의 양산 시기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반도체 생산을 위한 절차를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는 점을 볼 때 화성 반도체공장이 완공되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생산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새 반도체공정은 일반적으로 개발을 마무리한 뒤 1년 안에 양산을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위탁생산 경쟁사인 대만 TSMC는 내년부터 5나노 미세공정 반도체를 양산하겠다는 계획을 공식화한 상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