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이 의약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해 매출 1조 원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9일 "종근당은 올해 상반기에 매출 5천억 원 달성이 거의 확실시 된다"며 "일반적으로 종근당의 4분기 매출액이 가장 좋았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 매출액 1조 클럽 가입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종근당의 대표적 블록버스터 의약품인 당뇨 치료제 '자누비아'는 2018년 1330억 원의 매출을 내면서 종근당이 외형성장을 이루는 데 크게 기여했다. 2019년에도 1450억 원가량의 매출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뇌기능 개선제 '글리아티린', 항고지혈증 치료제 '아토젯' 등 기존 블록버스터 의약품도 올해 높은 판매 성장을 보이며 종근당의 외형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부터 판매하기 시작한 위식도역류염 치료제 '케이캡'은 올해 상반기에만 1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케이캡은 CJ헬스케어가 개발한 국산 신약으로 종근당이 공동판매(코프로모션)를 진행하고 있다. 기존 치료제보다 빠른 발현과 긴 지속시간 등의 장점으로 빠르게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2018년부터 판매하기 시작한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는 지난해 80억 원 정도의 매출을 냈으며 2019년 약 200억 원어치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선 연구원은 "골다공증이라는 신규 치료분야에 항체치료제 시장을 개척했다는 점에서 종근당의 영업력이 새롭게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종근당은 2019년 별도기준으로 매출 1조471억 원, 영업이익 724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9.6%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7.2%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