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양정철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장으로부터 과거 총선출마를 권유받았으나 거절한 일화를 밝혔다.
윤 후보자는 8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양 원장의 총선 인재영입 과정에서 그와 인연을 맺은 것이 맞느냐’는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문에 “맞다”고 대답했다.
▲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
윤 후보자는 “양 원장이 총선에 출마하라고 간곡히 이야기했는데 거절했다”며 “2016년 고검 검사로 있을 때도 몇 차례 전화해서 ‘다시 생각해볼 수 없느냐’고 말했지만 그런 생각이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에 소질도 없고 정치할 생각도 없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자는 양 원장을 총선을 앞둔 2015년 말과 올해 2월 등 두 번 만났다.
윤 후보자는 “대구고검에서 근무하던 2015년 말 양 원장을 처음 만났다”며 “가까운 선배가 서울에 오면 한번 보자고 해서 나갔더니 양 원장도 그 자리에 나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양 원장과의 만남을 두고 ‘부적절하고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이 물건너갔다’는 주 의원의 지적에 “아무래도 정치권에 연계된 분이기 때문에 저도 굉장히 조심하고 있다”며 “많이 유의하고 부적절한 것은 조심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태 한국당 의원도 윤 후보자를 몰아세웠다.
김 의원은 “중앙지검장이 정권의 코디네이터이자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
양정철씨를 만났다”며 “검찰총장 시켜준다고 그랬나”라고 물었다.
윤 후보자는 헛웃음을 보이며 “일행도 많고 그럴 이야기할 입장도 아니다”라며 “너무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 답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