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부품업체들이 하반기에 삼성전자나 애플의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에 따른 수혜를 크게 보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신한금융투자는 8일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가 줄어들면서 삼성전자에 스마트폰 부품을 공급하는 회사들의 경영실적이 하반기에 전반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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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조남성 삼성SDI 사장,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 판매효과가 감소하고 있는 데다 올해 9월 출시되는 갤럭시노트5의 파급력이 갤럭시S6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IT전문매체 폰아레나는 2일 타이완에서 나온 리포트를 인용해 삼성전자가 갤럭시S6과 갤럭시S6엣지의 부품주문을 16% 줄인다고 보도했다. 이런 사실이 갤럭시S6과 갤럭시S6엣지 판매둔화의 근거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하준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 관련 부품업체들은 2분기에 무난한 경영실적을 내겠지만 최근 갤럭시S6의 판매 주문량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어서 3분기에 다시 전반적인 실적감소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하 연구원은 “올해 7월 중순부터 갤럭시노트5의 부품공급이 시작되지만 갤럭시S시리즈 보다 파급력이 상대적으로 적다”고 분석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애플에 스마트폰 부품을 납품하는 회사들도 하반기에 기존제품에 못 미치는 신제품 출시 효과를 볼 것으로 내다봤다.
아이폰6은 지난 4월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아이폰6 플러스로 나타났다. 갤럭시S6은 4월 3주 동안 600만 대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해 3위를 기록했다.
하 연구원은 “아이폰6은 작년 말 출시됐는 데도 신규출시 제품인 갤럭시S6보다 많은 판매량을 보였다”며 “아이폰6은 한 달 내내 판매되었기 때문에 3주 동안 판매된 갤럭시S6보다 유리했지만 신제품 효과를 감안하면 의외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하 연구원은 “그러나 애플의 후속작 아이폰S6은 아이폰6보다 파급력이 약할 것으로 보여 스마트폰 부품회사의 주식을 살 이유가 없다”고 결론내렸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