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과 삼성물산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합병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두 회사 주가는 마치 롤러코스터처럼 오르내리고 있다.
8일 삼성물산 주가는 전일 대비 7.36% 내린 7만500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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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 |
삼성물산 주가는 4일과 5일 9~10%대로 급등했다. 삼성물산 3대 주주로 떠오른 엘리엇매니지먼트가 합병비율에 이의를 제기하며 제일모직과 합병에 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삼성물산은 이날 장 초반 주가가 8만4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개인은 매수세를 이어간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순매도로 돌아서 주가가 하락했다.
이날 개인은 145억 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5억 원, 279억 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5일 외국인이 1043억 원, 기관이 477억 원 규모의 순매수를 한 것과 대조적이다.
단기간에 주가가 급등하면서 차익실현에 나선 매물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최근 급등세는 펀더멘털 개선에 의한 것이 아니어서 상승세가 지속되기 어려웠다”며 “당분간 합병 관련 뉴스에 따라 주가가 요동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일모직 주가도 전일 대비 6.85% 하락한 18만3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제일모직 역시 외국인(9억6천만 원)과 기관(241억4천만 원)의 순매도가 주가를 끌어내렸다.
삼성물산 지분 2.05%를 보유해 크게 주목받았던 일성신약 주가도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일성신약 주가는 이날 전일과 같은 15만6500원에 머물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