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10' 시리즈 출하량이 예상보다 부진한 수준에 그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중저가 스마트폰인 갤럭시A 시리즈의 판매 호조로 삼성전자의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삼성전자의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1분기보다 3% 늘어난 7400만 대로 추정된다"며 "중가 모델인 갤럭시A 판매가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유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3월 출시한 전략스마트폰 갤럭시S10 시리즈 출하량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고 분석했다.
반면 삼성전자가 기존 중저가 스마트폰보다 하드웨어 사양을 전반적으로 높여 내놓은 새 갤럭시A 시리즈는 판매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갤럭시A 시리즈가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수요를 일부 잠식한 것으로 분석된다.
유 연구원은 "갤럭시A50을 예로 들면 가격은 갤럭시S10보다 65% 낮지만 디자인과 하드웨어 성능이 좋아 갤럭시S10보다 가격 대비 성능 측면에서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가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으로 중저가 스마트폰에 고용량 메모리를 탑재해 내놓은 전략도 갤럭시A 시리즈 판매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추정된다.
갤럭시A 시리즈의 판매 호조는 삼성전자의 세계 스마트폰시장 점유율 증가에 긍정적이지만 수익성에 기여하는 폭은 크지 않기 때문에 실적에 부담을 더 키울 수도 있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스마트폰사업을 담당하는 IM부문이 2분기 영업이익 1조6천억 원을 보는 데 그친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40% 줄어든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