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경쟁시장청(CMA)이 구글과 페이스북이 지닌 디지털광고시장 지배력 조사를 시작했다.

5일 미국 경제매체 CNBC는 “CMA가 온라인 플랫폼들이 소비자와 영국의 디지털광고시장의 경쟁을 해치고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경쟁당국, 구글 페이스북의 디지털광고시장 지배력 조사 들어가

▲ 구글과 페이스북 로고.


영국 경쟁시장청은 구글과 페이스북을 특정해 지목했다. 두 회사는 영국 디지털광고시장 매출의 61%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CNBC는 "영국 경쟁시장청은 이미 세계 규제당국의 조사에 직면한 정보기술(IT) 공룡업체들을 더 엄격하게 감독하려는 또 다른 조치”라고 전했다.

영국 경쟁시장청은 “소비자들이 온라인 플랫폼에서 개인정보를 충분히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와 이 정보들이 어떻게 돈벌이에 이용되는지에 대한 우려를 살펴보고 있다”며 “디지털광고 영역에서 구글과 페이스북의 지배력이 다른 업체들의 진입이나 경쟁을 제한하는지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영국 경쟁시장청은 “온라인 플랫폼들이 대체로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공짜로 제공하고 있지만 경쟁이 더 심한 시장에서는 소비자들이 개인정보와 관련해 돈을 받거나 혹은 개인정보와 관련해 더 많은 통제력을 확보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3월 영국 정부가 발행한 보고서를 토대로 한 것이다. 보고서는 “구글이나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회사가 새로운 반독점 규제의 적용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필립 해먼드 영국 재무장관은 경쟁시장청에 이들과 관련한 조사를 요구했다.

경쟁사장청은 이와 관련한 조사결과를 2020년 7월2일 이전에 내놓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