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국내 대기업집단 가운데 투자 부동산을 가장 많이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3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2018년 말 기준 사업(감사)보고서를 제출한 국내 59개 대기업집단 소속 369개 기업의 투자 부동산(장부가액 기준)을 집계한 결과를 공개했다.
투자 부동산은 기업이 투자 목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비업무용 부동산으로 재무제표의 자산항목에 포함된다.
조사결과 롯데그룹이 2018년 말 기준 4조4608억 원 규모의 투자 부동산을 보유해 삼성그룹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1년 전보다 4999억 원 늘었다.
삼성그룹은 2018년 말 4조3888억 원 규모의 투자 부동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말보다 1조2332억 원 줄었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삼성물산과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이 보유한 부동산을 대거 처분했다. 지난해 대기업 집단 가운데 투자 부동산 규모가 1조 원 이상 줄어든 곳은 삼성그룹이 유일하다.
신세계그룹이 3조1901억 원, 한화그룹이 3조1035억 원 규모의 투자 부동산을 보유해 각각 3위와 4위에 올랐다. 1년 전보다 신세계그룹은 466억 원 줄었고 한화그룹은 505억 원 늘었다.
GS그룹이 지난해 말 기준 2조715억 원 규모의 투자 부동산을 보유해 5위를 차지했다. 1년 전보다 178억 원 줄었지만 여전히 2조 원이 넘는 투자 부동산을 보유했다.
KT(1조6303억 원) 농협(1조6302억 원) 대림그룹(1조5517억 원) LG그룹(1조4984억 원) 교보생명보험(1조3020억 원) 등이 2018년 말 기준 1조 원 이상의 투자 부동산을 보유해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그룹(1조1904억 원), 두산그룹(1조459억 원), 태광그룹(1조185억 원) 등도 2018년 말 기준 1조 원 이상의 투자 부동산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59개 대기업 집단 소속 369개 기업은 2018년 말 기준 모두 39조5948억 원 규모의 투자 부동산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7년보다 3705억 원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