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와 여야 정책연구원장들이 국회의 신뢰도를 높이는 방안을 함께 연구하는 데 합의했다.
한민수 국회 대변인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론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회 미래연구원과 여야 5당의 정책연구원이 연말까지 국회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공동으로 연구한다”고 밝혔다.
▲ 문희상 국회의장(오른쪽 앞에서부터 세번째)이 2일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국회와 여야 정책연구원장들의 모임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 |
국회 미래연구원과 여야 정책연구원은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공동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 최종 연구결과는 토론을 통해 합의된 내용으로 내놓는 데도 합의했다. 국회 미래연구원과 여야 정책연구원이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일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공동연구는 국회와 정당 정책연구원장들이 2일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 모인 자리에서 결정됐다. 이들은 앞으로 실무협의체를 통해 다음 연구주제를 논의하기로도 뜻을 모았다.
이날 모임에는
문희상 국회의장, 박진 국회 미래연구원장,
양정철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장, 김세연 자유한국당 여의도연구원장, 홍경준 바른미래당 바른미래연구원장,
천정배 민주평화당 민주평화정책연구원장, 김정진 정의당 정의정책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
문 의장은 국회를 더욱 좋게 바꾸기 위한 의제를 국회 미래연구원과 여야 정책연구원들이 계속 함께 찾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를 놓고 박진 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연초부터 개별 정당의 연구원장을 만나 5월에 연구 주제를 확정했다”며 “6월부터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해 초기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세부주제는 일부 정책연구원들끼리 묶어서 공동 연구를 진행한다. 예컨대 민주연구원과 여의도연구원은 국회 운영의 효율성을 끌어올릴 방안을 함께 연구한다.
국회와 여야 정책연구원은 지방자치단체 아래 정책연구원과도 협력체계를 만들어 정책을 함께 개발하고 세미나도 같이 열기로 했다.
양 원장은 모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책연구원은 정책과 비전으로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한다”며 “(이번에) 함께 노력할 수 있는 분야에서 의견이 하나된 점은 국회와 정당 발전에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기자들에게 양 원장이 민주연구원을 ‘총선 병참기지’로 부르는 점을 질문받자 “여의도연구원은 한국당의 혁신본부가 되겠다”고 대답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