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카이라이프가 UHD방송과 초고속인터넷 등 고수익 상품을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하고 수익성이 낮은 채널을 줄이고 있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KT스카이라이프는 UHD방송과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수를 늘려 고수익상품 중심으로 수익구조를 바꾸고 있다"며 "자회사 스카이라이프TV의 프로그램 콘텐츠사업을 강화한 점도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KT스카이라이프방송 가입자 수는 인터넷TV(IPTV)와 위성방송 결합상품 가입자의 이탈로 감소세를 보이지만 이용자당 평균수익(ARPU)이 높은 UHD방송과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수는 늘어났다.
방송 가입자는 4~5월 2개월 동안 1만3057명 줄었지만 방송보다 요금이 2배 비싼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1만1125명 늘어 매출이 증가했다.
방송 가입자 가운데 UHD방송 가입자 비중도 2018년 5월 22.6%에서 2019년 5월 27.2%로 4.6%포인트 늘어 수익성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TV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자회사 스카이라이프TV는 채널 수를 줄여 주력 콘텐츠에 집중하고 있다.
스카이라이프TV는 4월 11개 채널 가운데 3개 채널을 없애고 드라마, 예능 콘텐츠에 주력해 시청률이 상승하고 상반기 광고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6% 늘어났다.
양 연구원은 "스카이라이프TV는 KT그룹 유료방송과 함께 고객 점유율의 동반 상승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만 최근 국회에서 KT와 스카이라이프 합산 점유율 규제 재도입 논의를 하고 있는 점은 부담요인"이라고 말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2019년에 별도기준으로 6734억 원, 영업이익은 66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 보다 매출은 2.41%, 영업이익은 5.21%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